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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주 섭지코지 지질
섭지코지
제주도에는 360여개의 오름이 있는데 이 가운데 약 340여개는 분석구이다. 평평한 대지위에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분석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경치는 제주도에서 으뜸가는 자랑거리 일 것이다. 이렇게 많은 분석구가 없거나 없어진다면 제주도는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그래서 제주동에서는 분석구를 훼손하지 않고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분석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면 분석구를 지키려는 노력이 더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분석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고, 그 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섭지코지로 가보자. 섭지코지 해안에는 분석구가 침식되어 분석구의 중심부인 화도와 이로부터 멀리 날아가 쌓인 스코리아층까지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분석구의 중앙부부터 외곽부까지 모두 관찰할 수있는 섭지코지는 제주도가 우리에게 주는 커다란 행운이다.
분석구 형성과정
마그마가 상승하면 휘발 성분은 기포를 형성하게 되는데 기포는 비중이 낮아 마그마를 뚫고 빠르게 상승하여 폭발을 일으키게 된다. 폭발에 의해 마그마가 작은 덩어리로 분출되어 굳은 것을 스코리아라 하고 큰 덩어리는 스페터 혹은 화산탄이라 한다.
화도에서 스코리아와 화산탄이 만들어지는 과정
높은 압력의 마그마 속에 녹아있던 휘발성분은 마그마가 상승하여 압력이 낮아지면 마그마 속에 기포를 형성한다. 기포들은 서로 합쳐져 크기가 증가하여 압력이 더욱 높아지고 마그마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여 폭발한다. 이때 다소 굳은 마그마가 작은 크기로 깨어져 나오면 스코리아가 되고, 큰 덩어리로 뿜어나오게 되면 화산탄이 된다.
분석구가 만들어지는 과정
기포들이 서로 합쳐져서 큰 기포를 만들면 빠른 속도로 상승하여 폭발하게 되며, 분석구는 이러한 폭발이 반복적으로 일어날때 형성된다.
이러한 분출 양상을 스트롬볼리형 분출이라하며, 분출 높이는 대략 500m 에 이른다. 이 분출에서는 2㎜이하 크기의 작은 화산회는 분화구에서 멀리 날아가고 큰 알갱이만 분화구 주위에 쌓여 분석구가 만들어진다. 스코리아는 검은 색을 띠고 기공이 많이 있는데, 유문암질 마그마가 분출하여 만든 하얀색의 부석처럼 물에 뜨지는 않는다. 붉은 색의 스코리아는 마그마에서 올라온 뜨거운 증기에 의해 산화된 것이며, 이런 증기가 미치지 않는 곳의 스코리아는 검은 색을 띠고 있다. 화산탄은 빠른 속도로 올라온 거대한 기포가 폭발하면서 큰 덩어리의 마그마를 뿜어내고, 이 마그마 덩어리가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고구마 모양으로 굳어서 떨어진 것이다. 굳지 않은 상태의 화산탄이 서로 엉켜 굳게 되면 집괴암이 된다. 이렇게 급히 집적된 집괴암은 식을 틈도 없이 하중에 의해 눌리게 되면 용암처럼 유동하게 되는데 이를 크라스토제닉 용암이라한다.
섭지코지에서 볼 수 있는 지질 현상
섭지코지에서는 아아 용암에 의해 형성된 암석돠 분석구의 형성과정 중에 만들엉진 다양한 지질현상을 관찰할 수있다.
섭지코지 일대의 아아 용암은 섭지코지에 있는 분석구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표면이 매우 거칠고 크고 작은 암편들이 서로 뒤엉켜있다. 이 암석위를 걷는다는 것은 매우 힘들거나 위험하며, 경관적으로도 아름답지 못하여 이런 지형을 악마의 정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차장에서 봉수대로 가는 언덕길에서는 동쪽 절벽 아래에 있는 용암통로를 볼 수 있다. 높이가 5m정도 되는 얇은 판상의 암석이 양쪽으로 거의 수직의 용암벽을 이루고 있는데, 그 사이가 바로 용암이 흘렀던 통로이다. 용암벽을 이루고 있는 판상의 암석에는 주먹크기의 클링커들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해안에 노출되어 있는 암석과 용암통로의 암석을 덮고 있던 클링커들은 모두 바닷물에 의해 침식되었다.
전망대에서 등대와 선돌 바위를 볼 수있다. 등대 왼쪽으로 완만하게 경사진 층상의 스코리아층은 바닷물이 깎아내고 남은 분석구의 일부분으로, 스트롬볼리형 분출에 의해 터져 나온 화산쇄설물이 집적되면서 만든 층리가 발달한다. 스코리아층의 밑 부분은 검붉은 색이며 상부는 검은색으로 구분된다.
선돌바위는 높이가 대략 10m 정도되는데, 주변에 퇴적된 스코리아층의 층리를 연속해서 그려보면 선돌바위는 화도에 있던 마그마가 굳어져 형성된 암경에 해당된다. 선돌바위는 화산폭발이 일어난 분화구의 중심부를 나타내고 있다.
암경이 있는 해안의 암석에는 다른 암석 조각들이 흩어져 박혀있는데, 그 모양은 길게 늘어나 있고 색깔도 다른다. 이것은 용암이 흐르면서 그 위로 떨어져 포획된 스페터나 화산탄의 모양을 길게 신장시킨 흔적으로 이런 용암을 크라스토제닉 용암이라 한다. 또한 화산탄이 서로 엉켜 붙어 만들어진 집괴암도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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